화가부부의 집(Artist's House)-갤러리 하우스-미미일상

예술인의 일상을 담은 집 Artist’s house “미미일상”
집을 짓는 목적이 특별한 경우가 있다.
특히 예술인들의 거주환경은 일상속에 작업환경이 늘 따라다니곤 한다.
특히 부부가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로서 일상과 작업의 경계가 모호한 집을 지어야 할 경우에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기존의 거주환경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건축주인 두 부부는 대학에서 선후배 사이로 만났다고 하였다. 집을 짓는 목적이 거주하는 곳과 작업실의 이동시간을 줄이고 일상 속에서 좀 더 밀도 있는 작업환경과 시간을 갖기 위함이였다.
집을 짓기로 마음 먹은 집터는 강원도 양구군에서 박수근미술관 부지내에 조성한 미석촌 예술인 마을이라는 곳. 이 곳은 국내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토지를 분양하는 곳 이였고 아직 지어지지 않은 나대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예술가와 건축가의 시선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을 미술관의 이름, 박수근 미술관
처음 이 집의 설계를 의뢰 받았을때는 집터가 있는 이 미술관의 존재감이 너무나 컸다. 지역 마을 속에 자리 잡는 집이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 모여 사는 사람들과의 교류나 예술 활동이 이 집의 기능과 공간 구성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떄문에 이제까지 설계해 왔던 주택에 대한 보편적인 개념에서 부분적으로 벗어나야 했다.
땅을 사용하는 배치와 관련한 계획안이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대안을 마음에 들어하셨다.
우리는 땅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방식은 도로를 등지고 ‘ㄴ’자 방식으로 배치함으로서 안마당으로 주변 풍광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제안하였지만 2개의 매스가 벌어져 그 사이로 진입 하는 방식을 좋아 하셨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확실이 예술가들의 시선과 충돌되는 건축가의 시선을 지속적으로 해결해가면서 이 집을 설계하여야 했다.

작업실을 포함한 집? 숙소가 있는 작업실?(Artist’s House)
집을 설계하면서 우리는 늘 집의 기능을 효율성에 기반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일상 주택의 경우에는 삶의 다양한 면을 담기 위해서 더 더욱 그렇다. 그러다 보면 집을 구성하는 기능들이 복잡해지고 다양한 수납공간의 활용을 위해서 더 애를 쓰기도 한다.
전원속에 집을 짓는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내부와 외부를 넘나드는 마당에서의 활동에 대한 로망이 있기 때문에 비워져 있는 외부공간의 활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집의 경우에는 보편적인 주택과는 달리 수납에 대한 욕심도 적고 외부공간의 활용에 대해 큰 고민을 가지지 않았다 오로지 집안에서 집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 같은 느낌이길 원했고 침실은 딱 필요한 크기와 수를 설치하길 원했기 때문에 지금의 느낌은 숙소가 딸린 작업실과 전시공간을 지은 느낌이다.

나무와 철로 지은 집
어떤 집을 짓더라도 규모와 크기에 상관 없이 항상 예산은 부족하기 마련이다. 한 번도 자기 집을 가져본 적이 없던 건축주 부부는 이 집을 짓기 위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좋은 집과 성능을 위해서는 예산은 필수적이지만 최대한 경제성을 고려하면서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목구조와 철골구조를 동반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구조를 채택하게 되었다. 철골구조가 들어갈 수밖에 없던 이유는 높은 층고와 내부에 기둥을 설치하지 않아야 하는 작업실 동의 특성 때문이였다. 그 외 주택 내부에는 공간을 구획하기 위한 벽체들이 존재하므로 비교적 짧은 공사기간과 공정을 줄일 수 있는 경골목구조를 채택하여 설계를 진행 하였다.

그림 걸고 작업 늘고, 갤러리 같은 집
건축주 부부는 생활보다는 작업이 우선되는 직업이다보니 10년을 넘게 작업실을 따라 이사를 다녔다 한다. 생활과 일상의 구분이 모호한 이들에게 임대료를 내가며 작업실을 구하고 집도 이사를 하거나 먼거리에서 출퇴근을 하다보니 이러한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집 짓기를 시작하였다.
건축주 부부가 집을 지을 때 우선했던 것은 다름 아닌 그림이였는데 집을 주거동과 작업동으로 나누고 주거동은 전시장 용도로 쓰일수 있게 지어달라고 하였다.
내부는 다양한 크기의 그림을 걸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벽으로 채워졌다. 게다가, 그림 촬영을 위해 최소화한 콘센트는 전부 무광으로 설치, 어디든 그림을 걸 수 있도록 집안 벽을 보강한 것까지. 다양한 각으로 틀어진 벽과 높은 층고로 답답함을 덜어낸 갤러리 같은 집이 탄생했다.

“버는 것도 중요한데 일단 덜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직업 특성상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그림 판매 수익으로 소득을 얻는 건축주 부부. 수차례 이사 끝에 정착한 부부는 더 이상 작업실 임대료를 안 내도 되니 돈을 아끼고, 안정된 환경에서 일하니 작업량도 덩달아 늘게 되어 조금씩 생활에 풍족함을 더한다. 작업동과 주거동을 이어주는 부부침실의 효율성은 동선을 아끼고, 이곳저곳 그림을 걸어볼 수 있는 벽의 활용성은 구매를 늘려주어 금상첨화가 된다.

“앞으로의 일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어요”
자신들에게 꼭 맞는 집을 지어 고정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릴 수 있었던 건축주 부부. 집을 짓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 똑같은 집을 짓는 대신 자신의 목적에 맞게 집을 짓는 것이 중요한데. 안정적인 집에서 작업이 더 잘되는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건축주들의 풍요로운 일상을 기대해 본다.

화가부부의 집(Artist’s House)-갤러리 하우스

Project year : 2021~2022
대지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주용도 :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440.5㎡
건축면적 : 169.77㎡
연 면 적 : 194.94㎡
건 폐 율 : 38.62%(법정 40%)
용 적 율 : 44.25%(법정 80%)
건물규모 : 지상2층
주차대수 : 1 대
건축구조 : 경량목구조, 철골조
건축마감재 : THK190비드법단열재 / STUCCO 마감 
내부마감재 : 벽-석고보드위 지정벽지 / 바닥- 포세린타일 / 천정-석고보드위 지정천장지
설계자 : (주)조한준건축사사무소 / 건축가 조한준
시 공 사 : (주)KSPNC
설계기간 : 2021.03 ~ 2022.03
시공기간 : 2022.04 ~ 20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