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류동 하늘우물 집(Sky Well House) 2022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수원은 재개발 재건축이 가장 활발한 도시이기도 하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는 수인분당선 매교역이 자리하고 있고 도로 건너에는 재개발 아파트단지공사가 한창중일 때 이 동네에 살고 있던 건축주로부터 연락을 받았었다.
광교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수원천이 가족이 살고 있는 집 바로 앞에 흐르고 있었고 천변에 산책로가 잘 조성 되어 있었다.
이런 환경을 갖추고 있는 이 집은 아내가 어렸었을 때부터 살아오던 집이 였고 건축주가 어린 두 아들과 장인어른, 장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다. 이집에서 건축주는 남편이였고, 아빠였고, 사위였다.
건축주는 직장이 네덜란드에 모기업을 두고 있었기에 네덜란드를 수시로 오가며 장기간의 출장도 잦았기에 이러한 가족 구성원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든든한 환경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건축주는 아내가 어렸을때부터 살아오던 구옥에서 결혼과 동시에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불편했던 거주 환경에 대한 내용들을 설명해주었다. 세딸과 함께 장인 어른과 장모님이 같이 살면서 지었던 집은 달라진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새로운 레이아웃이 필요하였다.
당시 코로나로 재택 근무를 1년 정도 하다보니 바깥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가족 6명 각자의 요구나 취향을 맞추기에는 많이 부족했었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수 있고 남자아이들의 활동량을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집이 필요하게 되었다.
건축주가 집을 짓게된 동기를 요약 해보면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
1. 달라진 가족구성원에 맞춘 새로운 레이아웃
2.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불편함과 편리한 동선의 필요
3. 소통의 공간과 사생활의 존중
땅은 전면도로에서 좁은 폭으로 접에 있고 안으로 깊게 들어가는 형태였다.
새로 지을 집에 대한 고민이 이러한 땅의 형태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었다.
1층은 작은 소매점을 두어서 처제가 사용할 예정이였고 2~4층은 단독주택을 지어야 하는 단순한 요구사항이 였지만 건축주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꼈던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디테일들은 단순하지가 않았던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정도의 조건이 된다면 1층에 상가를 둔 다가구주택을 지어 임대목적의 세대를 같이 고민할 경우가 많았지만 건축주는 신축이 될 주택의 모든 조건을 오롯이 가족에게 베풀고 싶어 하였다. 2층에는 부모님의 침실과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담당하는 주방과 식탁의 공간으로 배치가 된다.
도심지의 지어지는 집이지만 집의 입구에 도달하기까지의 어프로치를 조금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좁은 폭의 긴 땅이라 안쪽에 배치되는 실들의 채광과 통풍 환기 등을 해결하기 위한 중정은 이 집의 핵심이다. 이 중정을 2층에 두게 된 이유는 상가와 분리된 동선을 2층의 중정마당에 이르게 하는 골목형 계단의 어프로치를 구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주거와 비주거의 기능이 좀 더 상징적으로 분리되는 것 같았다.
따라서 2층 중정과 수원천을 바라다 볼 수 있는 위치에 가족들의 소통 중심공간이 되는 식당과 주방을 배치하였다.
3층과 4층은 건축주의 4인 가족이 지내는 공간으로써 아이들에게 집이자 오락실이자 공부 방이자 놀이터가 될 만한 요소들을 만들기 위해 건축주랑 수시로 소통하였다.
중정을 사이에 두고 거실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기 위한 동선은 외부로도 이어진다. 이 외부계단은 아래 계단공간의 처마 역할을 하기도 해서 우천시에는 비를 막아준다.
건축주의 직업은 엔지니어이다. 공대 출신으로 다니는 직장 또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장비와 관련된 기업이기 때문에 허용 오차에 대한 인식이 건축과는 다른 영역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건축주는 평소에 패시브 주택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숫자로 성능을 말할 수 있는 그 분야가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전에 살던 주거환경에서 비롯되었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 습한 환경을 집을 다시 지음으로써 해결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별도의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창호의 기밀성, 열교차단 구조재, 열회수환기설비, 외단열공법, 평지붕의 역전지붕, 외부블라인드 설치를 통한 냉방부하 감소 등은 이 집에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
세대를 분리하면서도 하나의 단독주택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단면 조닝 계획이 필요하다. 가급적 가족중심 공간은 저층부의 마당과 가까이 두었고 완전히 독립되지는 않았지만 적절한 프라이버시는 존중하면서도 열려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언제가는 이 집도 가족 구성원이 교체될 수 밖에 없기 떄문에 지금의 건축주 부부가 2층으로 내려 오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그 가족들이 그 자리를 대신 할 것이다.
대지의 주어진 조건안에서 2층 마당을 만들고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내리는 어프로치가 의도한 대로 작동되는 것 같았다. 크지 않은 쉼의 공간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면 누구든 이집의 이름이 왜 하늘우물집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비워져 있는 공간은 4층까지 관통되어 지붕까지 이르게 되고 집의 깊숙한 곳까지 실내로 빛을 나르고 공기를 나르는 통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이야기와 소통을 나르는 장치이기도 한다.
하늘우물 집(Sky Well House) – 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
Project year : 2021~2022
세류동 하늘우물 집(Sky Well House)
대지위치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주용도 :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230㎡
건축면적 : 135.09㎡
연 면 적 : 345.18㎡
건 폐 율 : 58.73%(법정 60%)
용 적 율 : 150.08%(법정 200%)
건물규모 : 지하1층, 지상4층
주차대수 : 3 대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건축마감재 : THK100 PF보드 / THK20 두라스텍 벽돌타일
설계자 : (주)조한준건축사사무소 / 건축가 조한준
감리자 : (주)조한준건축사사무소
시 공 사 : 시스홈종합건설
설계기간 : 2021.04 ~ 2022.02
시공기간 : 2022.04 ~ 202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