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소주택(Small House) - 치즈 한입
시끌벅적한 모란시장 뒤 붉은 벽돌집들이 즐비하게 모인 주택가. 하얀색 외장재가 유독 눈에 띄 는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모든 시선을 독자지하려는 듯이 보일 수 있지만 가까이서 보니 군데군 데를 곡선으로 처리하고 크고 작은 창이 자유롭게 배치된 디자인이 날카롭지만은 않다.
언뜻 봐도 협소한 땅에 내부를 과연 어떻게 구성했을지 감히 짐작도 가지 않는다. 각 층에서 끌 어온 주변 풍경은 어떤 변화를 가질지 궁금증도 부른다. 한편으론 최상층 테라스에 올라 번 산 과 트인 하늘을 바라보며 느낄 도심 바람을 괜히 상상해 본다.
직장 근처로 알아본 협소한 땅 건축
주가 주택 생활을 결심한 계기는 집 지어본 건축주라면 모두 공감할 아파트의 고질적인 문 제였다.
“아파트에서 살 때 층간 소음이냐 주자 문제는 늘 골칫거리잖아요. 물론 배려하고 조심하려고 하 는데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신 분들과는 갈등이 있었어요. 주차 공간은 왜 이렇게 부족한지 조금이라도 늦게 퇴근하면 단지를 한 바퀴 돌며 찾아야 했어요.”그렇게 집짓기를시작하고직장근처로땅을알아보며 지급의 땅을만났다. 도심 속에서 찾은땅 이기에 협소한 면적은 당연했고 자연스럽게 협소주택을 그리게 됐다.
설계를 의뢰한 건축사사무 소는 여러 검색을 통해 알아본 곳이다. 협소주택을 설계한 곳이 몇 군데로 추려졌는데 홈페이지 에서 작업한 사례를 보며 마음을 결정하고 그렇게 본격적인 집짓기를 시작했다.
1순위는 ‘하자없는집’
건축주가 집짓기에서 바란 점은 단 한 가지, 바로 ‘하자 없는 집’이었다. 아파트야 정 안 되면 이사 라도 갈 수 있겠지만 오래 지낼 공간이기에 모험적이기보다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지었으면 했다
“사실 침실에 제안된 코너창도 혹여나 하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했어요. 아무래도 두 창을 이 어 붙인 형태이다 보니까요. 다행히 현재까지 특별하게 발생한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조망감 이 재미있어 접점 만족하는 중이에요.”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깔끔한 집
주택은 총 5층 규모로 계획됐다. 1층에는 장이라도 보고 오면 바로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도록 식 당· 주방을, 2층에는 재택근무하는 건축주를 위한 작업실을, 3층에는 작업 중 잠시 머리를 식힐 거실을, 4층에는 편안한 휴식을 위한 프라이빗한 침실을, 5층에는 지인이라도 초대한 경우 사용 할 다목적 공간과 테라스를 배치했다. 이 중 거실과 침실의 순서를 고민했는데 수면만큼은 일과 는 떨어지고 싶은 마음을 고려해 결국 침실을 4층으로 계획하게 됐다.
인데리어는 협소한 공간인 점을 고려해 밝은 화이트 톤을 바탕에 뒀다. 계단과 도어 고리고 창틀 은 우드 톤으로 더해 전체적으로 내추럴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날씨 좋은 날 햇살이 실내로 부드 럽게 스밀 때면 아늑한 아지트와 같은 감성이 짙어진다. 또한 몰딩을 생략하고 문선도 얇게 처리 해군더더기 없는깔끔한인상을완성했다.
loT 기술로 줄인 협소주택 리스크
협소주택은 땅의 면적 한계를 수직으로 풀어낸 형태다. 한 개 층에 한 곳의 공간이 배치되다 보 니 공간의 정체성이 명확해지지만 동선이 수직을 이룬다는 단점을 가전다. ‘기껏 내려왔더니 가 스나 스위치를 깜빡해 올라가야 하는데 다시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협소주택을 망설이는 예 비 건축주들이 입을 모아 밝히는 대표적인 이유다.
이는 건축주도 마찬가지였지만 젊은 부부답게 IoT 기술(Internet of Thing, 인터넷을 통해 데이 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기술)을 접목하고자 했다. 처음에는 건축사사무소나 시공업체에서 몇 개를 추천받기도 했는데 모두 건축주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이에 건축주는 아예 개발자인 본인 직업을 살려 직접 만들기로 했다고.
건축주의 집짓기는 어떻게 보면 하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 이외에는 대부분을 업체에 맡긴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출퇴근하던 당시 밤잠을 줄여가며 생활동선을 고려한 피드백 을 주고받은 결과다. 그는 집짓기를 계획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이렇게 전하기도 했다.
‘‘물론 상담을 통해 업체에서도 훌륭한 제안을 주시겠지만 무엇보다 건축주,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계속 살아갈지 모르는 공간이기에 제안에 라이프스타일을 매치해 보는 일은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희도 건축사사무소에서 보내주신 설계안에 피드백을 몇 번이나 주고 받았어요.”
건축주 자신이 바라는 스타일의 사례도 충분하게 찾아볼 것을 덧붙였다.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여러 사례를 준비한 덕분에 바라는 분위기가 실제로도 잘 구현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 도했다.
성남동 단독주택 ‘치즈한입’ – 협소주택
Project year : 2021~2022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주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60㎡
건축면적 : 32.30㎡
연 면 적 : 125.88㎡
건 폐 율 : 53.83%(법정 60%)
용 적 율 : 209.5%(법정 210%)
건물규모 : 지상5층
주차대수 : 1 대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건축마감재 : THK135 준불연비드법단열재 / STO마감
내부마감재 : 벽-석고보드위 친환경수성페인트 / 바닥-강마루, 포세린타일 / 천정-석고보드위 친환경수성페인트
설계자 : (주)조한준건축사사무소 / 건축가 조한준
시 공 사 : (주)더플랜건설
설계기간 : 2021.04 ~ 2022.06
시공기간 : 2022.08 ~ 2023.05



























































